"상수리나무 아래", 명성만큼 재밌을까? 남성 독자의 솔직 담백 리뷰 (결말, 줄거리 스포일러 없이!)

"상수리나무 아래", 명성만큼 재밌을까? 남성 독자의 솔직 담백 리뷰 (결말, 줄거리 스포일러 없이!)

"리디 4대 서방" 리프탄, 19금 로맨스, 흥미진진한 판타지 세계... 여성향 로판의 매력, 남성도 빠져들 수 있을까?

판타지 소설이라면 밤을 새워 읽는 광팬이지만, 솔직히 로맨스 소설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내가 로맨스 판타지 소설, 그것도 "상수리나무 아래"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리디북스에서 '리디 4대 서방'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 때문일까? 아니면 판타지 장르 특유의 흡입력 때문일까? 혹시 19금 장면들이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저 또한 "상수리나무 아래" 정주행에 돌입했습니다.

 

장편 소설 완독 후, 남성 독자 시점에서 느낀 솔직한 감상과 함께 이 소설의 매력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결말이나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하고, 작품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가득 담았습니다.

1. 답답하지만 성장하는 로맨스, 고구마와 사이다 사이

"상수리나무 아래"의 주인공은 두 명입니다.

• 맥시밀리언 칼립스 (맥시): 명문 귀족 가문의 외동딸이지만, 심한 말더듬이와 아버지의 학대 속에서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인물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려워하고,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나약한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 리프탄 칼립스: 뛰어난 검술 실력으로 드래곤까지 때려잡는 용병 기사단의 단장이지만, 천민 출신이라는 꼬리표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냉소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겉으로는 강인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깊은 상처를 감추고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맥시와 내면에 상처가 많은 리프탄.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지만, 불안정한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오해하고 갈등합니다.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하고, 가까워졌다 멀어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은 독자 입장에서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마치 고구마를 백 개쯤 삼킨 듯한 기분이라고 할까요? 솔직히 저는 왜 리프탄이 그토록 많은 여성 독자들에게 '로망'으로 여겨지는지 소설을 다 읽을 때까지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긴 했습니다.)

하지만 "상수리나무 아래"는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 아닙니다. 맥시는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당당한 여성으로 성장하며, 리프탄은 내면의 열등감을 떨쳐내고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두 사람이 역경을 헤쳐나가며 성장하는 모습은 감동과 희망을 선사합니다. 답답한 로맨스 속에서도 끊임없이 피어나는 성장 스토리가 이 소설의 핵심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수리나무 아래", 명성만큼 재밌을까? 남성 독자의 솔직 담백 리뷰 (결말, 줄거리 스포일러 없이!)

2. 탄탄한 세계관과 몰입도 높은 판타지

"리디 4대 서방", "19금 로맨스"라는 키워드 때문에 판타지적인 요소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웬걸, "상수리나무 아래"는 로맨스 못지않게 판타지적인 완성도도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가상의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방대한 스케일과 디테일한 설정으로 독자를 사로잡습니다. 전쟁의 참혹함, 마법의 존재, 치열한 전투 장면 등은 기존의 판타지 소설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촘촘하게 짜여진 세계관 덕분에 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나고, 강한 적을 물리치면 더 강한 적이 등장하는 예측 불허의 스토리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합니다. 한국 판타지 소설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상수리나무 아래"를 통해 완전히 깨끗하게 사라졌습니다. 이토록 방대한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했습니다.

3. 여성 취향의 19금 묘사, 남성 독자에게는...?

아내가 "상수리나무 아래"의 19금 묘사가 꽤 수위가 높고 훌륭하다고 극찬했기에, 솔직히 기대감을 품고 읽었습니다.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주인공들의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과감한 장면들은 분명 자극적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내의 평가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19금 장면 자체가 재미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남성 독자와 여성 독자의 감성 차이 때문인지, 저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섬세한 감정 묘사가 남성 독자에게는 와닿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취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4. 남성 독자도 "상수리나무 아래"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상수리나무 아래"는 단행본 기준으로 1부 4권, 1부 외전 1권, 2부 4권, 총 9권으로 구성된 방대한 분량의 소설입니다. 판타지 소설의 고전인 "반지의 제왕"보다 더 긴 분량이라고 하니, 완독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상수리나무 아래"는 남성 독자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물론,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적 특성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특히, 답답한 로맨스 전개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탄탄한 세계관, 흥미진진한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들의 성장 과정은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요소입니다. 로맨스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훌륭한 판타지 소설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습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소설이 대체 뭘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어느새 "상수리나무 아래"의 매력에 푹 빠져 마지막 페이지까지 덮을 수 없었습니다. 답답한 전개에 짜증이 날 때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등장인물들에게 정이 들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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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상수리나무 아래"를 더욱 즐겁게 읽는 방법

• 로맨스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 낮추세요: "상수리나무 아래"는 로맨스 소설이지만, 로맨스 '만' 있는 소설은 아닙니다. 로맨스보다는 판타지적인 요소에 집중하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에 주목하세요: 맥시와 리프탄은 완벽한 주인공이 아닙니다. 오히려 결점투성이의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함께 울고 웃다 보면 어느새 "상수리나무 아래"의 팬이 되어 있을 겁니다.
• 각자의 개성을 지닌 조연들을 눈여겨보세요: "상수리나무 아래"에는 맥시와 리프탄 외에도 매력적인 조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더욱 풍성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결론

"상수리나무 아래"는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지만, 남성 독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탄탄한 세계관, 흥미진진한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감동적인 성장 스토리는 독자들을 사로잡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로맨스에 대한 약간의 관용만 있다면, "상수리나무 아래"를 통해 새로운 판타지 세계를 경험하고 꽉 막힌 해피엔딩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바로 "상수리나무 아래"의 세계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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