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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현상, 기상(氣象)과 기후(氣候)의 차이

by 아봉아봉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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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자연과 그 현상을 이용하여 사람이 먹고살기 위한 농작물을 재배하는 산업이다. 따라서 다른 산업에 비해 환경오염이 적어야 한다. 그러나 생산 위주의 농업이 낳은 생태계 파괴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생태계 복원과 더불어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는 농업 내외적 요구가 절실하다.


기후변화 현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우선 기상(氣象)과 기후(氣候)의 차이를 알아본다. 기상이란 대기 중에서 일어나는 물리적인 현상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써 바람, 구름, 비, 눈, 더위, 추위 따위를 이른다. 기상은 양적인 개념으로 일정한
장소에서 관측되어진 짧은 시간의 대기 상태를 의미한다. 반면, 기후는 월평균, 연평균 또는 연 차간 변동률 등 어느 장소의 평균적인 대기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기후 요소는 해발고도, 위도, 경도 등의 지리․지형 조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양 등, 2008).


기후변화란 평균 기후 값과 최근 기후 값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인정된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평균 기후 값은 30년 동안의 날씨 변화를 기록한 자료를 근거로 산출한 날씨 자료의 평균치이다. 기상이변 또는 이상기 후란 과거 30년 동안 한 번도 관측되지 않았던 기후 상태가 나타난 것을 의미한다. 이상기상은 짧은 기간 중 사회나 인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상으로 과거 30년에 걸쳐 관측되지 않았던 특이한 날씨가 1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를 의미한다.


지구 온난화는 대륙과 바다의 평균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지구표면의 온도 상승은 해수면의 상승을 초래하고 이로 인하여 강수량과 시기가 변화되어 가뭄, 홍수 등을 일으키게 된다.


농촌진흥청(강 등, 2011a) 자료에 의하면 한반도는 세계의 평균보다도 훨씬빠른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강수량 변동 심화, 해수면 상승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0년간(1912~2008) 우리나라 6대 도시의 평균기온은 약 1.7℃ 정도 상승하여 세계 평균의 2배를 상회하였다. 또한 여름 지속기간이 13~17일 늘고 열대야 현상은 매년 4~10일씩 증가했고 겨울철 지속기간은 22~49일이 단축되었다.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강수량은 19%가량 증가하였으며 한반도 해수면은 지난 43년간(1964~2006) 약 8cm 상승하였다.


기상청은 한반도 평균기온이 2000년 대비 2020년에는 0.9℃, 2050년에는 2℃, 2100년대에는 4.2℃ 상승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으며, 국립기상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한반도의 기후가 세계 평균보다 1.5~2℃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2100년 한반도 강수량은 2000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해수면은 2008년보다 20.9cm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지금과 같은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태백산과 소백산 인근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이며, 그 지역에서는 심한 경우 겨울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예측하였다.


이러한 기온 상승은 자연 생태계와 인류의 건강과 사회․경제적 활동의 중심인 농업과 어업, 공업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급격한기온 상승 및 이상기상 출현과 같은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영향을 평가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기상청에서는 기후변화 영향 평가 및 적응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기상청, 2006).
이러한 기후변화 현상은 단순히 기온 상승뿐만 아니라 기존 장마 유형의 무너짐, 온대에서 아열대 기후로의 변화,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호우 증가, 여름철 폭염 일수의 빈도 및 강도 증가, 해수면 상승 및 유해 미생물 증식 등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또한, 지구 온난화에 따라 지난 100년간 강수량은 증가 했지만 강수일수는 오히려 줄어들며 가뭄과 폭우가 번갈아 일어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앞으로 지구 온난화가 현재처럼 그대로 진행되어 평균기
온이 2℃ 상승하면 우리의 주식인 벼 수확량은 4.4%, 사과 재배면적은 34%,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은 70%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


강수량 증가, 홍수, 가뭄 등의 기후변화는 농작물이 자라는 토양 표면을 유실시켜 지력과 생산성을 크게 저하시키기도 한다. 토양 유실 현상은 주로 봄철 바람에 의해 표토가 날아가거나 해빙기, 장마기에 빗물 등에 의하여 발생하며, 특
히 여름철에 피해가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토양 유실량은 연간 30톤/ha 정도이나 고랭지의 경사지, 하천 부지 등에서는 연간 최소 30~80톤/ha의 흙이 유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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